
당진 아마존 아쿠아파크
여름 방학이 다가오면 아이들이 먼저 묻습니다. "올해도 물놀이 가?" 저희 집도 매년 이맘때면 워터파크 일정을 가장 먼저 잡는 편인데요.
올해는 2026년 6월에 드디어 개장한 아마존 아쿠아파크를 다녀왔습니다. 오픈 기념 특가로 1인 25,000원, 4인 가족이 10만원에 하루 종일 즐길 수 있었던 이 곳, 솔직히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카바나 구역 선택이 하루를 좌우합니다
처음 방문할 때 많은 분들이 입장권만 예매하고 카바나 예약을 빠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저도 첫 해에 딱 그 실수를 했습니다. 짐을 들고 자리를 찾아 헤매다가 결국 동선이 나쁜 자리에 덩그러니 앉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는 카바나 예약을 절대 빠뜨리지 않습니다.
카바나(Cabana)란 워터파크 내 반개방형 전용 휴게 공간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파라솔 좌석보다 훨씬 넓고 프라이빗한 반독립 공간으로, 짐 보관과 식사, 충전까지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 같은 역할을 합니다. 자리마다 콘센트가 구비되어 있어 선풍기나 드라이기도 편하게 쓸 수 있고요.
이번에 저희는 어른 4명, 아이 3명, 총 7명이 함께 방문해 대형 카바나를 이용했습니다. 오픈 특가 기간 기준 대형 카바나는 90,000원인데, 오픈 기념 OPEN 특가가 적용되어 3만원이 할인된 가격에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6월 6일부터 7월 16일까지 적용되는 할인으로, 표준형(60,000원), 대형(90,000원), 특대형(120,000원) 전 카바나에 2~4만원 할인이 적용됩니다.
구역 선택도 꽤 중요한 부분입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구역 하나 차이로 동선이 완전히 달라지더라고요. 구역별 특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A구역: 화장실, 탈의실, 세척실, 매점과 가장 가까워 가족 단위에 최적. 아이 옷 갈아입히고 음식 준비할 때 이동 동선이 짧아 편합니다.
- D구역: 정글풀과 인접해 영유아 동반 가족에게 추천. 어린아이들 물놀이를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 B·C구역: 아마존풀, 버켓풀, 수로풀과 가까워 초등학생 아이들이 왔다 갔다 하기 편한 자리입니다.
저희 막내가 아직 어린 편이라 이번엔 A구역과 D구역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결국 전체 편의시설 접근성을 보고 A구역을 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특히 물놀이장과 가까운 자리일수록 빠르게 마감되는 구조라, 방문 확정이 됐다면 가능한 한 일찍 예약하는 것을 강력히 권합니다.
6월 운영 일정은 상시가 아닌 주말과 특정 기간만 운영하므로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보훈증 소지자는 본인 1인에 한해 무료 입장이 가능한 이벤트도 진행 중입니다.
취사와 준비물, 이것만 알면 반은 성공입니다
아마존 아쿠아파크의 가장 큰 차별점 중 하나는 취사가 허용된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알고 나서 다른 워터파크보다 이 곳을 더 선호하게 됐는데요. 물놀이 중간에 직접 구워 먹는 고기 맛은 뭔가 달라도 다릅니다.
저희는 카바나에 짐을 풀자마자 고기부터 먼저 올렸습니다. 물놀이보다 고기가 먼저였던 이 순서가 솔직히 최고였습니다. 불판 세트는 현장에서 10,000원에 대여할 수 있고, 부탄가스는 개당 2,000원입니다. 굳이 집에서 무거운 장비를 챙겨올 필요가 없어서 부담이 훨씬 줄었습니다. 주류와 유리병만 반입이 제한되고, 그 외 대부분의 음식은 자유롭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날 날씨가 예상보다 쌀쌀했는데, 수온도 생각보다 낮아서 자쿠지(Jacuzzi)의 인기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자쿠지란 온수와 기포를 이용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수중 안마 욕조 형태의 시설로, 워터파크에서는 아이들이 차가운 풀에서 놀다가 몸을 녹이는 공간으로 많이 활용됩니다. 저희 아이들도 자쿠지에서 몸을 녹이고 나가서 놀고, 다시 들어오는 패턴을 반복하더라고요. 저 역시 메인풀보다 자쿠지에 더 오래 앉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상 안전 측면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익스트림 물썰매는 탑승 기준이 신장 130cm 이상, 체중 100kg 이하로 제한됩니다. 이는 수상 레저 시설의 탑승 제한 기준(Ride Restriction)에 해당하는데, 쉽게 말해 안전을 위한 신체 조건 기준입니다. 저희 집 아이들은 아직 키가 130cm에 미치지 못해 이번엔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아쉬워하는 눈빛이 마음에 걸렸지만, 안전 규정은 지켜야죠.
워터파크 수질 관리와 관련해,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르면 수영장 수질 기준은 유리잔류염소 0.4~1.0mg/L, 수소이온농도(pH) 5.8
에서 8.6을 유지해야 합니다. 여기서 유리잔류염소란 물속에 남아 있는 소독 효과를 가진 염소 성분의 양을 말하며, 이 수치가 기준 범위 안에 있을 때 세균 번식이 억제됩니다(출처: 보건복지부). 특히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수질 관리 현황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물 측면에서 제가 직접 써봐서 필수라고 생각하는 항목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수영복 또는 래시가드, 아쿠아슈즈
- 대형 수건, 여벌 옷, 방수팩
- 선크림, 모자, 물안경
- 물총 (아이들이 생각보다 훨씬 오래 놀더라고요)
- 취사 예정이라면: 고기, 라면, 음료, 집게, 가위, 접시, 수저, 키친타월
국민안전처 수상 레저 안전 가이드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30 이상인 워터프루프 선크림을 2시간 간격으로 재도포할 것을 권장합니다(출처: 행정안전부).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물놀이 중에는 2시간이 아니라 1시간 간격으로 발라줘도 아이들 피부가 빨개지더라고요. 조금 부지런하게 챙기시길 권합니다.
이번 방문에서 버블파티와 풍선 이벤트, 무대 댄스 타임도 진행됐는데, 아이들이 무대 위에 올라가 신나게 춤추는 모습에 부모들이 더 즐거워했습니다. 저도 핸드폰을 들고 서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여름 본 시즌에는 특별 공연과 게스트 이벤트도 추가될 예정이라, 저는 7월과 8월에 공연 일정에 맞춰 다시 방문해볼 생각입니다.
아마존 아쿠아파크는 오픈 특가가 적용되는 6월이 진입 비용 면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시기입니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가 되면 인파도 몰리고 가격도 오를 테니, 일정이 맞는다면 지금이 딱 적기입니다. 카바나 예약은 일정 확정 즉시 하시고, 구역은 아이 연령대에 맞게 선택하시면 하루가 훨씬 편안해집니다. 오픈 첫 달에 다녀오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더라고요.
참고: 보건복지부 공중위생관리